‘12% 적립’ 사라진 컬리카드… 쿠팡까지 카드사 교체? 유통가 PLCC 대전 발발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의 양대 산맥, 컬리와 쿠팡이 기존 카드사와의 동맹 전선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통해 대규모 충성 고객을 확보해온 이들 플랫폼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집토끼’를 지키려는 기존 카드사와 ‘대어’를 낚으려는 경쟁사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이 시작됐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강력한 적립 혜택을 누려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혜택이 축소되거나 사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C카드와 결별한 컬리, ‘더 강력한 화력’ 가진 파트너 찾아 삼만리


1일 금융권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신선식품의 선두 주자인 컬리는 지난달 말 BC카드와 맺었던 제휴 계약을 공식 종료했다. 이에 따라 결제 금액의 최대 12%라는 파격적인 적립률로 인기를 끌었던 ‘BC 컬리카드’의 신규 발급도 전면 중단됐다. 컬리가 2년 만에 BC카드와의 손을 놓은 배경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상위권 카드사’로의 갈아타기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PLCC 출시를 위해 복수의 카드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월평균 사용자 수가 445만 명에 달할 정도로 체급이 커진 컬리 입장에서는, 단순한 제휴를 넘어 대규모 회원 유치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는 더 강력한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이다. 카드업계 역시 컬리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새로운 ‘컬리 파트너’ 자리를 두고 대형 카드사들 간의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만 장 대박’ 쿠팡 와우카드, KB국민카드와 동행 이어가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쿠팡 역시 운명의 10월을 앞두고 있다. 현재 쿠팡의 PLCC 파트너인 KB국민카드와의 계약이 올해 10월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현재 계약 연장을 위한 물밑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출시된 ‘쿠팡 와우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최대 4%의 쿠팡캐시를 적립해주는 혜택을 앞세워 출시 2년 만에 200만 장 판매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주요 유통 플랫폼 PLCC 현황 및 전망

플랫폼기존 파트너사현재 상태주요 혜택 (기존)향후 전망
컬리BC카드계약 종료컬리 결제 시 최대 12% 적립대형 카드사와 신규 PLCC 논의 중
쿠팡KB국민카드계약 만료 임박쿠팡·이츠·플레이 최대 4% 적립재계약 가능성 높으나 변경 여부 주목

시장에서는 쿠팡이 기존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KB국민카드와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 최대어인 쿠팡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다른 카드사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중도 가로채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쿠팡의 선택에 따라 하반기 카드업계의 시장 점유율 지형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된 카드사들, ‘유통 공룡’과의 협업에 사활 거는 이유


카드사들이 이토록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에 집착하는 이유는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 기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확실한 충성 고객층을 보유한 컬리나 쿠팡과의 협업은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시킬 수 있는 ‘치트키’와 같다.

특히 한번 카드를 발급받으면 해당 플랫폼만 계속 이용하게 되는 ‘록인(Lock-in) 효과’는 카드사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단독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비용보다 대형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한 유입 비용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유통 거물들과의 PLCC 동맹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고 전했다.

결론: 소비자 혜택 경쟁은 이제부터… ‘옥석 가리기’ 필요


유통 플랫폼들의 파트너 교체기는 소비자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기존의 익숙했던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파트너사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고객 선점을 위한 ‘역대급 오픈 이벤트’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플랫폼의 카드사 변경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본인의 소비 패턴에 가장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카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핵심 요약

  • 컬리의 결별: 컬리는 BC카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대형 파트너사를 물색 중이다. 이에 따라 기존 12% 적립 혜택의 컬리카드는 발급이 중단됐다.
  • 쿠팡의 고민: 200만 장의 신화를 쓴 쿠팡 와우카드와 KB국민카드의 계약이 10월 만료된다. 현재 재계약 논의 중이나 타 카드사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 카드사 생존 전략: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에게 대형 유통 플랫폼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최후의 보루이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PLCC 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기존에 발급받은 ‘BC 컬리카드’는 이제 못 쓰나요?
아니요, 신규 발급만 중단된 것이며 이미 소지하고 계신 카드는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기존 혜택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분실 시 재발급이나 갱신 발급은 제한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Q2. 컬리의 새 카드는 언제쯤 출시될까요?
통상 파트너사 선정 후 상품 기획 및 시스템 연동에 3~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하반기 중에는 새로운 혜택을 담은 ‘컬리 2.0 카드’가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Q3. 쿠팡 와우카드의 혜택이 바뀔 가능성도 있나요?
KB국민카드와 재계약을 맺더라도 혜택이 일부 조정될 수 있고, 파트너사가 바뀐다면 완전히 새로운 구성의 카드가 출시됩니다. 10월 계약 만료 시점을 전후해 공지되는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