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자본주의’ 서막 오르나… 스페이스X, 6월 사상 최대 IPO 출사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마침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는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서는 스페이스X는 특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배당 비중을 할당하기로 해 전 세계 자본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상장은 단순한 기업의 증시 입성을 넘어 우주 산업이 민간 주도의 본격적인 투자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식’ 파격 행보… 개인 투자자에 공모주 30% 전격 할당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인 IPO 로드쇼(투자 설명회)에 돌입한다. 이번 IPO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매 투자자(개인)를 향한 일론 머스크 CEO의 전폭적인 우대 정책이다.

통상적인 기업들이 IPO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5~10% 수준의 주식을 배정하는 것과 달리, 머스크는 스페이스X 전체 공모 주식의 최대 30%를 개인에게 할당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 가치를 지지해 줄 강력한 팬덤과 소액 주주들을 초기부터 대거 확보하여 우주 산업에 대한 대중적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 포함 글로벌 소매 투자자 참여… 6월 11일 ‘디데이’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정밀한 설명회 일정을 수립했다. 우선 오는 6월 8일, 상장에 참여한 21개 주관사 소속 분석가 125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6월 11일에는 전 세계 1,500명의 개인 투자자를 초청해 대규모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는 미국 현지 투자자뿐만 아니라 한국, 영국, EU,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의 소매 투자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어 국내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우주 기업의 공모 단계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국내 증권가에서도 관련 대응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750억 달러 조달… ‘역대 최대 규모’ 기록 경신 예고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제도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목표 금액은 총 750억 달러(약 113조 원)로, 이는 글로벌 IPO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장 주관사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들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16개의 보조 은행이 투입되어 거대 자본 유치를 지원한다. 확보된 자금은 화성 탐사를 위한 스타십(Starship) 개발과 저궤도 위성 통신망인 스타링크(Starlink)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요약

  • 스페이스X가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역대 최대인 750억 달러 규모의 IPO 로드쇼를 개최한다.
  • 일론 머스크는 개인 투자자에게 업계 관행의 3~6배에 달하는 30%의 공모주 할당을 지시했다.
  • 6월 11일 열리는 투자 설명회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소매 투자자들의 참여가 가능해 전 세계적인 청약 열풍이 예상된다.

[알림] 연재 기획 ‘글로벌 테크 & 인베스트 포커스’ 다음 15편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이 국내 우주 항공 관련주와 ETF 시장에 미칠 파장, 그리고 ‘우주 산업 밸류체인별 투자 기회’를 심층 보도한다.